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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상 시국에… 해외연수 가는 지방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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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2-04 20:41:18 수정 : 2020-02-04 2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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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건교·교육위 해외로 / 칠곡군의원들도 8박10일 출장 / 대구공무원노조 “의원직 사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이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4명이 지난달 30일 6박8일 일정으로 유럽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프랑스·스위스·독일·체코 등을 돌며 교통시설 등을 견학한다.

이에 앞선 지난달 28일 기획행정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시의원 10명도 미국과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각각 소방안전 관리체계와 평생학습 선진사례 시찰, 공교육 현황, 도서관 운영사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해외연수에는 의회 사무처 직원 9명도 함께 갔다. 총경비는 8000만원에 달한다.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해당 국가와의 행사가 임박한 데다 취소 수수료가 많은 점 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칠곡군의회는 군의원 10명 중 8명이 지난달 29일 8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해외 출장을 떠나 눈총을 받았다.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송 의장은 지난달 29일부터 9일 일정으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으로 연수를 떠났지만 지난 2일 전북에서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하자 조기 귀국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이날 송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이 해외연수를 떠난 시기는 국내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여서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노조는 “시민들이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내팽개치고 시민 혈세로 해외연수를 강행한 대구시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대구·전주=김덕용·김동욱 기자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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