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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기관서 가욋돈 챙긴 외대 교수들

입력 : 2020-02-04 06:00:00 수정 : 2020-02-07 16: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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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연구소 대표·사외이사 겸직 / 해외여행 다니고 수당 등도 받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외대어학연구소를 통해 가욋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3일 교육부가 공개한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및 한국외국어대 회계부분감사 결과에 따르면 외대 학교법인 산하 교육사업기관으로 운영된 주식회사 외대어학연구소가 학교 임원들이 가욋돈을 챙기는 창구로 활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외대 A처장은 총장 허가 없이 외대어학연구소와 연구소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대표이사를 겸직하면서 2015∼2018년 2년8개월여간 보수 6500여만원을 챙겼다. 어학연구소 사업 명목으로 베트남 여행을 두 차례 다녀오기도 했다. 다른 외대 교수 6명도 어학연구소 사외이사를 겸직하면서 관련 회의 등에 참여할 때 수당을 챙겼다.

 

한국외대는 외대어학연구소를 포함한 유학업체 4곳을 통해 학부 유학생 600여명을 유치하면서 수수료 2억6800여만원을 지급했는데, 이때 외대어학연구소에만 수수료 비율을 다른 업체보다 10∼20%포인트 높게 책정했다. 교육부는 이 사안 관련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측에서 임원진, 교직원에게 지급한 금품이 법령·학칙에 어긋난 경우도 확인됐다. 보직 만료된 처장 3명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현금 900만원과 상패 형태 금 15돈을 나눠줬다. 전보 인사로 보직이 만료된 처장단 9명에게도 격려금 총 300만원을 주려고 회의비예산을 빼서 썼다. 외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밥값, 골프장 이용료 등으로 1억440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썼다. 이는 제대로 된 정산 없이 교비회계로 집행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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