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해왔다. 문재인정부에서 필요한 스포츠 정책에 제 힘이 필요하다면 그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전 감독(49)이 30일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인재영입 15호로 발표됐다. 이번 총선 민주당 영입인재 중 체육인 출신은 처음이다. 임 전 감독은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설과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촌장설 등이 돌았으나 결국 국회의원이 되고자 민주당 입당을 택했다.
임 전 감독은 “국민께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고 싶다”며 “국민이 던져주시는 믿음을 받아 정치에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핸드볼 선수로는 최고였지만 정치는 이제 신인”이라며 “최초의 길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듯 정치에서도 국민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또 “삶 속에서 힘든게 많아 역경을 딛고 다시 태어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 전 감독은 “그럴 때 힘든 사람들이 보였다. 힘든 사람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고 그 힘을 나눠주고 싶어서 정치를 생각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정읍 출신의 임 전 감독은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정읍에서 다녔다. 그 지역 국회의원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 임 전 감독은 “유 의원은 좋아하는 친오빠같은분”이라며 “제가 존경하는 오빠이기때문에 아직 정읍(출마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 전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덴마크와 연장전에 이은 승부던지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감동의 은메달’을 목에 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지도자로서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밟은 바 있다. 임 전 감독은 한국여성스포츠회 활동을 하면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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