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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개강 앞두고 '우한 폐렴' 비상 걸린 대학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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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30 07:45:35 수정 : 2020-01-30 07: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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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난 13일 이후 中 후베이셩 다녀왔다면 무증상이라도 14일간 자가 격리 해달라"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29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대학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중국을 중심으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바람에 외국인 유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 학생인 국내 대학가는 개강을 한달여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주무부처인 교육부는 관련 회의를 열고 대학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9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학생처장 및 국제교류처장 협의회’를 열고 대학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 구축과 효율적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는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의 학생처장과 국제교류협의회 회장단 등 26개교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전국 4년제 및 전문대 등의 보직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

 

유 부총리를 비롯한 교육부 간부진과 감염병 전문가인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 등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교육부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 학기에 맞춰 중국 유학생의 입국 시점 등을 조율했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배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학 조치’에서 우한이 성도인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유학생과 한국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지난 13일 이후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무증상이라도 잠복기를 고려,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실제 확진 혹은 의심환자 등이 발생하면 교육부에 보고해달라고도 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와 마찬가지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단체행사의 자제도 당부했다.

 

국제관과 기숙사 중심의 방역과 더불어 중국을 경유한 모든 내·외국인 학생과 교직원 대상 발열 확인을 의무화했다. 나아가 대학이 지정한 전담 관리자를 통해 건강상태를 반드시 확인토록 했다. 


우한 출신이어서 중국 정부 방침 등으로 한국 입국이 불가해진 유학생을 상대로는 각 대학이 수업일수를 조정하거나 온라인 강의 등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유학생과 중국 방문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 관리는 국민 전체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교육부와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 대응해야만 우리 국민과 학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협조할 사항에 대해서도 경청하고, 함께 조치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2018 교육 기본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고등교육기관(대학·대학원)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14만2205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비율은 48.2%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만8537명을 차지했다. 

 

중국인 유학생은 주로 서울을 비롯한수도권에 있는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경희대로, 지난해 기준으로 4727명이 재학했다.

 

이어 성균관대(4189명)와 고려대(4184명), 연세대(3322명), 중앙대(2914명), 한국외국어대(2666명), 한양대(2638명), 동국대(2511명), 국민대(2423명), 서강대(2346명) 순이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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