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파문으로 해체가 결정된 아이돌 그룹 엑스원(XI) 팬들이 CJ ENM에 “엑스원 새 그룹을 결성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엑스원 새 그룹 결성 지지 연합은 22일 서울 마포구 CJ ENM 본사 앞에서 CJ ENM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연합은 “CJ ENM은 ‘프로듀스 X 101’ 투표 조작 논란의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지원한다고 약속한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해체를 발표했다”면서 “엑스원 멤버들의 의사는 묵살됐고, 피해를 본 엑스원과 팬들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안은 여전히 묘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해외 케이팝 팬들 또한 ‘비인간적이고 부조리한 CJ ENM의 케이팝 산업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러시아, 일본, 태국, 중국 등 국가에서 CJ ENM의 케이콘(KCON)을 불매하겠다는 내용의 자필 서명서를 1만개 이상 보내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는 약 10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들은 “각 멤버 소속사와 (활동에 관한)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CJ ENM 엠넷(Mnet)도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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