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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밀어넣기·조규성 중거리 슛… 이란 잡고 8강行

입력 : 2020-01-13 06:00:00 수정 : 2020-01-13 0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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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 김학범 감독, 선발진 7명이나 바꿔 / 답답했던 중국전 문제 개선 시도 / 추격골 허용 뒤 수비 빠르게 안정
한국 U-23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왼쪽)이 12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AFC U-23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송클라=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선 김학범 한국축구 U-23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18년 아시아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낸 것. 그러나 당시 대회가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6-0으로 승리했지만,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1-2로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수비와 깔끔하지 못한 골결정력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그러자,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 과감하게 선수구성을 바꿔가며 최강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했고, 결국 조별리그 통과를 거쳐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이런 김학범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도 서서히 최강 라인업을 완성해가고 있다.

지난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에서는 고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지만 강호 이란과의 2차전에서는 라인업을 대폭 변경해 좀 더 편안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 U-23 대표팀은 12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챔피언십 C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란에 2-1로 승리했다.

큰 대회일수록 라인업의 한두명 수정도 신중하게 진행하지만 이날 김학범 감독은 앞선 중국전에 비해 무려 7명이나 선발 멤버를 바꾸면서까지 공격에서의 답답했던 중국전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고자 했다. 이런 김 감독의 의중은 멋지게 적중했다. 2차전에 새로 선발 투입된 최전방 원톱 조규성(22·FC안양)과 윙포워드 이동준(23·부산), 정우영(21·프라이부르크), 공격형 미드필더 정승원(23·대구)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1차전보다 전진 배치된 미드필더 맹성웅(22·FC안양)도 중원 지배력을 확장하며 전반에만 두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첫 골은 중국전 극장골의 주인공 이동준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미드필더 맹성웅이 날린 중거리슛이 골키퍼 손을 맞고 튕겨나오자 쇄도하던 이동준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여기에 전반 35분 조규성이 맹성웅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이번에는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9분 이란의 레자 쉐카리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그러자 김학범 감독은 다소 이른 후반 15분 정승원과 정우영을 빼고 김대원(23·대구)과 김진규(23·부산)를 투입했고, 잠시 흔들리던 한국 수비는 이 교체를 통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결국, 남은 30분을 실점 없이 잘 막아내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당초 ‘죽음의 조’에 소속돼 우려가 컸던 한국은 2승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었다. 남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통해 조 1위를 노린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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