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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3000억원 수출금융 제공

입력 : 2020-01-10 03:20:00 수정 : 2020-01-09 17: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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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K-SURE’)는 LS전선과 삼강엠엔티 등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대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2.6억 달러, 우리나라 돈 약 3036억원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K-SURE는 지난해 10월 포모사(Formosa) 2 프로젝트 지원 이후 3개월여 만에 대만 정부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또 한 번 국내기업 참여를 성공적으로 견인했다.

 

대만 장화(Changhua) 지역 서쪽 해상에 600MW급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 및 운영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36억 달러 규모다. 덴마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사업주로 참여한다. 대만전력공사(Taipower)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K-SURE와 KDB산업은행, 그 외 5개국(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수출신용기관(ECA) 등이 프로젝트 자금을 공동으로 지원한다.

 

K-SURE는 국내기업 참여를 조건으로 사업주에 경쟁력 있는 장기금융을 제시하는 등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자들과 활발한 금융협상을 진행해왔다. K-SURE가 발급하는 중장기수출보험 증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사업주에게 자금을 대출해주고, 사업주는 국내기업들이 공급하는 기자재 구매 등의 용도로 대출 자금을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LS전선이 해저전선, 삼강엠엔티가 하부구조물 공급을 위한 총 2억 달러(2개사, 각 1억 달러) 규모 계약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기업 수주금액의 50%에 달하는 1억 달러 규모를 중견기업인 삼강엠엔티가 수주한 만큼,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해외풍력사업 동반 진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최근 글로벌 사업주가 추진하는 굵직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국내기업이 꾸준히 참여하는 데에는 기술력은 물론 K-SURE 등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통한 금융경쟁력 확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해상풍력발전 등 신산업 육성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 “앞으로도 신산업 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국내기업들이 관련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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