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50여개에 달했던 국내 기획전시 중 가장 인기 있었던 전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는 지난해 자사에서 판매한 250여 전시회 중 온라인 티켓 판매량을 토대로 가장 인기 있었던 전시회 순위를 9일 공개했다. 그 결과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전시는 4월부터 8월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 전시 부문 판매점유율을 10.8% 차지한 이 전시회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를 되짚은 원화와 스케치, 콘셉트 아트 등 500여 점을 감상할 기회였다. 특히 지난해 ‘덤보’, ‘알라딘’, ‘라이온 킹’, ‘토이스토리4’ 등 디즈니 영화가 다수 개봉하며 인기를 끌었다.
2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빌딩 지하 1층에 도심 속 대형 미술 전시 공간으로 탄생한 ‘마이아트뮤지엄’의 개관 특별전인 ‘알폰스 무하’가 차지했다.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한 전시가 아직 한창 진행 중인데 연말까지 집계만으로도 연간 2위를 차지했다. 체코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인 알폰스 무하는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낭만적이고 섬세한 화풍과 온화한 색감이 젊은 여성들에게 입소문 타며 인기 전시가 됐다. 예매자 현황을 보면 여성이 89.4%로 압도적이고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의 57.7%를 차지해 상위 10개 전시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전시회로 등극했다.
3위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오는 3월 15일까지 서울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전시되는 ‘미니언즈 특별전’. 미니언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과 실물 크기의 입체 캐릭터 모형, 다양한 인터랙티브 체험물이 인기였다. 이어 국내 인기 전시 4위는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5위는 ‘에릭 요한슨 사진전’, 6위는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 7위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네이쳐스 오디세이’, 8위는 ‘짱구페스티벌’, 9위는 ‘에르제: 땡땡’ 전시회, 10위는 ‘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다’였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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