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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 골목투어’ 역시 관광의 ★

입력 : 2020-01-09 03:20:00 수정 : 2020-01-08 20: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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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방문객 200만명 돌파 / 김광석 거리·청사초롱 투어 등 / 다양한 콘텐츠 확충 ‘인기몰이’
지난해 8월 다문화가정 관광객들이 중구 골목투어 제2코스 청라언덕을 내려오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의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보는 ‘근대 골목투어’ 방문객이 3년 연속 200만명을 넘어섰다.

대구 중구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경상감영공원’ ‘3·1만세운동길’ 등 근대골목을 찾은 관광객 수가 지난 한 해 234만3073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2017년(207만5847명)과 2018년(222만156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근대 골목투어는 2007년 대구 도심인 중구 지역의 숨겨진 근대문화 공간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서울의 명동처럼 대구의 상징 거리이기도 한 동성로를 비롯해 동산동·계산동 일대 문화유적과 근대사 속 이야기를 복원하는 ‘공공 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관광상품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중구가 시도한 도심 재생사업은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2008년 287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2012년 6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관광객과 눈높이를 함께하며 골목을 거닐 전담 해설사를 양성하고, 역사문화아카데미, 도심 재생문화포럼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도 공감대를 넓히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골목투어는 ‘관광 불모지’로 꼽히던 대구가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14년 40만6721명에 불과했던 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 10월 기준 58만2510명을 기록했다.

중구는 지난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흔적 찾기 투어’ 운영을 비롯해 스탬프 이벤트, 3·1운동 조형물 설치, 김원일의 마당 깊은 집 개관, 김광석 거리 벽화 리뉴얼 사업 등 지속적으로 관광콘텐츠를 개발, 확충했다. 여행사 연계 팸투어 코스 운영, 북성로 히어로 영화 촬영, 2020년도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골목 스토리텔링 북’ 수록 등으로 국내외 여행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구는 매주 금요일 근대 골목에서 ‘청사초롱 야경 투어’를 열고,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골목투어 프로그램과 방문객 체험 행사를 도입하는 등 ‘골목투어 붐’을 이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골목투어는 현재 경상감영 달성길(3.25㎞), 근대 문화골목(1.64㎞), 패션 한방길(2.65㎞), 삼덕봉산 문화길(4.95㎞), 남산 100년 향수길(2.12㎞) 등 5개 코스에서 운영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근대 골목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광콘텐츠 개발과 편의시설 확충 등 꾸준한 관광자원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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