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관객을 맞이할 공연 중에선 서커스가 강세다.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태양의 서커스’부터 다양한 서커스가 국내 무대를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서커스는 LG아트센터에서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공연되는 ‘세븐 핑거스’의 ‘여행자’. ‘세븐 핑거스’는 ‘태양의 서커스’ 출신 아티스트 7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컨템포러리 서커스 그룹이다. 2002년 창립된 후 올림픽 공연만 3번 출연한 세계적 아트 서커스 그룹이다. 이들의 최신작 ‘여행자’는 한 기차역에 각자 다른 이야기를 가진 8명의 여행자가 같은 곳을 향하는 기차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쇼다. 서커스 강국인 캐나다 아트 마켓 시나르 2018에서 극찬을 받은 최고 화제작이다. 기차역을 테마로 한 감성적인 드라마와 기예가 유기적으로 엮인 수작이다. 서커스 기술 중심의 에피소드식 구성을 뛰어넘어 음악, 안무, 연기, 기술의 절묘한 조합을 선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세븐 핑거스의 창립자이자, 서커스 분야 최고 경연 무대인 프랑스 몬디알 페스티벌에서 4번이나 골드 메달을 수상한 안무가 샤나 캐롤이 안무와 연출을 맡아 명성과 실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선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역시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서커스를 선보여 온 캐나다 서커스 단체 ‘머신 드 서커스’(Machine de Cirque)가 예술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쏟아지는 페인트 속 역동적인 캔버스로 선보이는 ‘라 갤러리’를 공연한다.

올해 서커스 행진의 대미는 ‘태양의 서커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커스 레퍼토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는 10월 2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특별극장(빅탑)에서 35번째 작품 ‘큐리오스’를 공연한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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