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폭살 시도' 이봉창 의사 의거 88주년 기념식 8일 거행

일제강점기에 일왕에게 수류탄을 투척한 이봉창 의사의 의거 기념식이 거행된다. 올해는 이봉창 의사의 의거 88주년이다.

국가보훈처는 7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88주년 이봉창 의사 의거 기념식이 8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정수용)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오진영 서울지방보훈청장,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및 회원, 시민과 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이 의사 약사 보고,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1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의사는 1931년 상하이 임시정부를 찾아가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 의사는 당시 한인애국단의 단장이었던 김구를 만나 일왕 살해 계획을 세우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철공소에서 일하면서 거사를 준비했다.

1931년 12월 말 도쿄로 향한 이 의사는 히로히토 일왕이 1932년 1월8일 도쿄에서 신년 관병식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 당일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왕 행렬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했다.

그러나 수류탄은 일장기 기수와 근위병이 탄 말 두 필을 쓰러뜨리는데 그치면서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이 의사는 당시 현장에서 체포되어 같은 해 9월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0월10일 오전 9시2분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1946년 김구에 의해 국내로 봉환된 이 의사의 유해는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이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사진=국가보훈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