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솔브레인이 고순도 불산의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일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솔브레인이 일본 수출규제 이후 불산(액체 불화수소) 공장 신·증설을 조기에 완료, 최고 수준인 12나인(Nine) 액체 불화수소(99.9999999999%)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국내 수요의 70~80% 물량을 담당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이에 솔브레인은 3일 오전 9시24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9.5%(8000원) 오른 9만2200원에 거래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조치 발동 이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했다.
하지만 수출규제 이후 정부가 신규 공장 인허가를 7개월가량 앞당기면서 빠르게 대응해 고순도 불산 대량생산의 길이 열리게 됐다.
정부는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기술개발에서 전주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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