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3호 인재를 영입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의 한·미 군사안보 동맹 전문가인 김병주 예비역 육군대장(58·사진)이 주인공이다. 민주당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역임한 대장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워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영입인재 발표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김 전 대장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전 대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 3군단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진급자이자 미사일사령부 사령관 최초의 4성 장군으로, 국제 전략과 한미 군사안보 동맹에 정통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4월 퇴임 후에는 방송과 저서 출간, 유튜브 강연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군사전략 전문가인 김 전 대장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에 정통한데, 방송 등에서 현 정세에 손자병법을 접목하는 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 호응을 얻었고, 지난달에는 이런 내용을 담아 ’시크릿 손자병법’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 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역대 그 어떤 정권과 정당보다 힘을 통한 평화 추구에 앞장서 노력해왔다”며 “이제 나의 작은 힘을 보태 민주당과 함께 강한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은 “김 전 대장은 군 시절 장병들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며 덕장의 면모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장교 시절 제대하는 전역병을 집으로 초대해 부인이 만든 닭 볶음탕을 대접했고, 여단장 시절에는 공관을 장병들 쉼터로 개방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재직 당시부터 빈센트 K. 브룩스 전 주한 미군 사령관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최근 친서를 통해 “김 전 대장에게 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형제로서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애국자이자 숭고한 공직자인 김 전 대장이 대한민국 정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39년간 군에 재직한 김 전 대장 영입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안보 관련 기조를 강화한다는 방안이다.
앞서 40대 여성 장애인인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를 1호로, 2005년 MBC 예능 프로그램에 시각 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던 20대 원종건씨를 2호로 각각 영입한 바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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