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급변하는 금융환경… “고객중심·디지털 혁신·협업으로 돌파”

입력 : 2020-01-01 20:21:11 수정 : 2020-01-01 20:21: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금융권 수장들 신년사 / 손태승 “고객신뢰 바탕 혁신주도” / 김정태 “새로운 변화, Reset 필요” / 김광수 “새로운 10년 디자인해야” / 김태영 “디지털시대 새모델 개발”

최근 몇 년간 좋은 실적을 낸 금융기관들의 경영환경이 2020년 새해에는 급속히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 예대율 규제 적용과 정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등으로 대출을 무턱대고 늘리기 힘들어졌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고객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도 있다. 오픈뱅킹 도입 등으로 인해 디지털 혁신이 더욱 중요해졌다. 많은 과제가 산적한 상황 속에 금융권 수장들은 신년사에서 고객중심 경영과 디지털 전환, 그룹 협업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수장들은 고객중심, 디지털, 그룹 협업 등의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신년사를 보면 각 금융회사들의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차기 회장직 단독후보로 추천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올해 굳건한 고객신뢰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이끌어 가자는 포부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가운데)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임원들이 1일 우리은행 전신인 대한천일은행의 기틀을 마련한 고종황제 묘소인 홍유릉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새해 첫날 우리은행의 전신 대한천일은행의 기틀을 마련한 고종황제의 묘소 홍유릉을 참배한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매년 1월 1일 홍유릉을 방문할 때마다 우리은행의 뿌리인 고종황제를 생각한다”며 “올해는 우리은행의 또 다른 뿌리인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깊고 두텁게 만들겠다”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손 회장은 장기화하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오픈뱅킹 시행에 따른 금융사 간 경쟁 격화,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의 위기를 언급하며 모든 임직원의 비상한 각오를 당부했다. 손 회장은 “2020년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이라 선언한다”라면서 7대 경영전략으로 고객 중심 영업혁신, 리스크관리·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동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사업 레벨업, 우리투게더 시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지성규 행장(가운데) 등 KEB하나은행 임직원 100여명이 1일 서울 을지로 신사옥 24층에 새로 개관한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KEB하나은행 제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앞에 다가올 새로운 10년도 그러하다. 과거의 10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 ‘Reset’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사업모델을 바꾸고,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가 혁신성장에도 기여해야 한다. 디지털 협업과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모든 직원이 몰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금융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대훈 행장(앞줄 가운데) 등 NH농협은행 임직원들이 1일 새해를 맞아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의 안산에 올라 힘찬 도약을 다지며 플래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100년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10년 동안이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에게 경험하지 못한 생존의 시험대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10년 디자인(DESIGN) NH!’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디지털 경영혁신(D), 사회적 책임(E), 사업전문성(S), 농산업가치 제고(I), 글로벌 가속화(G), 관계·소통 강화(N) 목표가 담긴 슬로건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환경변화를 언급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시대의 고객은 고객 경험에 대한 욕구가 크고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편리성을 찾아 과감히 이동하는 성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