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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동생 추모글' 올린 박하선 해명 "부끄러웠다는 표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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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31 16:22:57 수정 : 2019-12-31 16: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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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를 가진 남동생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던 박하선(사진)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지적을 받자 해명글을 올렸다.

 

31일 박하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많은 장애인 가족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지만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박하선은 “초등학교 때 내 동생에게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난다”며 “그때부터 힘겨워 말고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 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또다시 차가운 시선에 아팠던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원하지 않을 때 우리 집에 찾아와 개인사를 가십거리로 취재하려던 분들도 생각이 난다”며 “내가 부끄러웠다는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 미안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깟 시선이 뭐라고. 내 글의 취지는 인식개선이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다 내 마음 같겠나”라고 했다.

 

끝으로 박하선은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을 거다. 하지만 그럼 내 동생은 아니다”라면서 “나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슬러지는 대로 다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의 두 살 터울 동생은 지난달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앞서 박하선은 지난 30일 동생의 49재를 맞아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 해줬고”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그는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고 먼저 떠난 동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박하선이 쓴 ‘부끄러웠다’는 표현에 집중하며 비난을 가했다. 이에 박하선이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하선의 남편 류수영(본명 어남선·위 사진)은 지난 30일 열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박하선 동생이자 처남을 추모했다.

 

그는 “지난달에 하늘나라에 간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갖고 있던 정말 순수한 청년이었다. 처남과 이 상의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 ‘2019 MBC 연기대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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