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부터 병사 봉급이 50만원대에 진입한다. 병장 기준 월 54만892원으로 지난해 대비 33%인상 했다. 2020년 최저임금인 179만5310원과 비교하면 30.1% 수준이다.10년 전(2010년) 병장 월급 9만7500원과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국방부는 2022년까지 병장봉급을 67만6115만원까지 올리기로 해 곧 60만원대도 멀지 않았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장 봉급은 △2010년 9만7500원 △2011년 10만3800원 △2012년 10만8000원 △2013년 12만9600원 △2014년 14만9000원 △2015년 17만1400원 △2016년 19만7100원 △2017년 21만6000원 △2018년 40만5700원 △2020년 54만892원으로 올랐다.
10만원대였던 병장 봉급이 20만원대로 오르기까지 6년이 걸렸지만 20만원대가 40만원대로 오르는 건 1년밖에 안 걸렸다. 군 복무 기간 단축과 함께 병사 봉급을 최저임금의 50%까지 올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17년대비 2018년 병사 봉급은 87.8% 훌쩍 뛰었고 내년에도 33%가 인상됐다. 이번 정부들어 2.5배나 뛴 셈이다.
지난 1월 국방부가 발표한 ‘2019~2023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시기인 2017년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병사봉급 인상계획을 잡고 있다. 2017년 최저임금은 135만2230원으로 2022년까지 그 50% 수준인 67만6115만원으로 병사봉급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장병의 복지, 근무여건, 인권 등 개선을 위해 33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장병 임금 상승분을 위해 10조1374억을 반영했다. 전투복 품질 및 급식의 질 향상, 병영생활관 현대화 등을 위해 9조5117억원을 배정했다. 이 외에도 내년부터 군 복무 중 자기개발 활동에 대한 지원금이 5만원 인상돼 연 10만원이 지급되며 내년 입대자는 패딩형 동계 점퍼가 보급된다. 여름엔 수분 흡수력이 좋고 통풍성이 우수한 컴뱃셔츠가 새로 보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국민의 기대와 사회수준에 부합되도록 장병의 인권과 복지,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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