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 세계 최대 네이버 데이터센터 2020년 6월 착공

네이버 춘천데이터센터 각.

세종시에 들어설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가 내년 6월 착공한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수일 LH 세종특별본부장,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 대표는 26일 시청 집현실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이하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네이버가 춘천에 이어 두 번째로 짓는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행정도시 4-2 생활권(금남면 집현리)의 29만3697㎡를 매입해 ‘하이퍼 스케일’(최소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건립된다.

춘천 데이터센터보다 5배 이상 크며, 단독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투자액은 5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친환경적인 건축물로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중 설계회사를 확정하고 6월 첫삽을 뜰 계획이다. 준공 예정시기는 2022년 하반기다. 

세종시는 조만간 네이버와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내년 3월까지 현재 대학 용지인 예정 부지를 산업 용지로 변경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전통산업 기반이 취약한 세종시의 자족 기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회사의 데이터센터 추가 입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데이터센터집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대표는 “입지 여건이 우수한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돼 기쁘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정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