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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하락·BTS 오보 논란… ‘뉴스룸’ 위기 속 물러나는 손석희

입력 : 2019-12-24 11:20:53 수정 : 2019-12-24 1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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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6년 4개월 만에 앵커 하차 / 후임엔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이름 알린 서복현 기자
사진=JTBC 제공

손석희(사진)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주중 ‘뉴스룸’ 앵커직에서 물러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JTBC 기자들은 “손 사장의 하차 결정 배경을 설명하라”며 사측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23일 밤 성명을 통해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며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고 항의했다.

 

지회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우리는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같은 날 오후 손 사장의 ‘뉴스룸’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JTBC는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 사장이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며 손 사장의 앵커직 하차를 공식화했다.

서복현 JTBC 기자. JTBC '뉴스룸' 캡처

손 사장의 후임으로 서복현 기자가 확정됐다.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보도로 두각을 나타낸 서 기자는 안나경 아나운서와 투톱 체제로 주중 ‘뉴스룸’을 진행할 예정이다.

 

홍석현 회장 등 JTBC 최대 주주인 중앙홀딩스 경영진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도 이날 오후 사내 회의에서 “내달 2일 신년토론까지만 진행하고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사장은 이번 하차와 관련해 한 언론에 “1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2013년 9월 첫 ‘뉴스룸’ 진행을 맡은 이후 6년 4개월 만에 하차한다. 손 사장은 세월호참사 팽목항 보도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태블릿PC 보도 등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국정농단 보도 당시 최고 시청률 10.01%(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기준)를 기록했던 ‘뉴스룸’은 최근 조국 사태 이후 시청률이 3~4%대로 떨어지며 부진을 겪었다. 이는 진보 성향의 MBC가 최근 4%대로 치고 올라온 상황과 대비되며 ‘뉴스룸’에 위기로 다가왔다.

JTBC ‘뉴스룸’ 캡처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간 갈등 보도가 오보 논란을 빚으며 손 사장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손 사장 개인적인 논란도 있었다. 지난 2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의 발단은 손 사장의 주차장 뺑소니 의혹이었다.

 

손 사장은 2017년 4월 경기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냈다가 쫓아온 렉카차 운전자에게 사비로 150만원을 주고 합의했으나, 사건보다 관심을 모았던 것은 손 사장 차량의 동승자 여부였다.

사진=연합뉴스

손 사장은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고 했다. 접촉사고 직후 차량을 2km 가까이 몰고 간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가 난 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올곧은 이미지에는 생채기가 났다.

 

이밖에 뉴스타파 단독보도를 전하며 출처를 표시하지 않은 일,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죽음을 보도할 때 원출처를 확보한 경향신문과 유가족 동의 없이 고인의 육성 음성을 공개한 일 등 ‘취재윤리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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