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취항비용 지원과 공항사용료 감면 연장 등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 방한객 활성화를 통한 신규수요 창출과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횟수) 확대, 조명료 등 일부 공항시설사용료 감면기한 연장, 화물기 착륙료 감면 등이다.
공항공사는 항공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여객편의와 공항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공사의 정규 취항 전 단계인 임시편 개설단계부터 마케팅비 5만 달러 등을 지원하고 환승과 인바운드 유치효과가 큰 전략노선에 대해서는 최대 10억원의 취항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인천공항의 환승관광 연계를 통한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객) 유치 확대를 위해 환승객의 체류 일수에 따라 1일(공항인근), 2일(수도권), 3일(지방) 등 권역별로 다양한 스톱오버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기존에는 인천공항에 머물다 떠나던 환승객을 국내 관광객으로 유치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공사는 심야시간대에 출·도착하는 여객들을 위해 심야 리무진 버스 확대 및 신규 증편 항공사 대상 비용면제(착륙료 등) 등의 지원책을 통해 심야시간 활성화 유도에 나선다.
또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수용능력을 뜻하는 인천공항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현재 시간당 65회에서 2020년 시간당 70회로 대폭 확대한다.
현재 인천공항의 슬롯은 지난해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도 시간당 65회로 제한돼 있어 신규·증편 취항의 제약이 있었으나 이번 슬롯 확대를 통해 연간 항공편 기준 약 1만 6000편 증대가 가능한 항공기 수용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공항공사는 올해 말 감면기한이 만료되는 조명료(250억원), 탑승동 탑승교 사용료(40억원), 페리기(빈항공기) 착륙료(2억원) 등 일부 공항시설사용료(연간 약 300억원)의 감면기한도 연장한다.
인천공항과 지방공항 간의 연결성 강화를 위해 인천공항과 지방공항을 연결하는 환승내항기의 착륙료(약 7억원) 및 여객공항이용료(약 12억원)를 1년간 면제해 항공사의 부담을 경감시킬 계획이다.
공항공사는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침체되어 있는 항공화물업계를 위해 화물기 착륙료(약 68억원) 및 물류기업 주차료(약 10억원) 감면을 통해 화물유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 등 급증하는 신선화물 수요에 대응해 신선화물 전용터미널과 페덱스 등 글로벌 특송사의 전용터미널을 조성하고, 생체인식 프로세스 등 인천공항을 이용객 중심의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항공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며 “공항사용료 감면 연장, 테크마켓 플랫폼 활성화 등 항공사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항공산업 분야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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