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의 인어‘ 수영 대표 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52·사진 오른쪽)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남편이자 그룹 백두산 리더인 유현상(65·〃 왼쪽)이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현상은 19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남들은 수영 선수 출신이 무슨 행정이냐고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곁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그저 대단할 뿐”이라며 “매일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밥 차려주고 6시20분에 회사로 출근하는 성실함에 반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기 일을 그렇게 열심히 하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유현상은 아내의 문체부 차관직 임명에 대해 “언젠가 큰 역할을 할 것 같았다”라면서 “지금까지 너무 열심히 일했는데, 앞으로 기대가 더 크다“고 확언했다.

지난해 7월 별도의 관련 경력 없이 여성 최초로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어진 것에 대해 유현상은 “나도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면서 “과정을 죽 지켜보면서 오히려 ‘운동’보다 ‘경영’에 더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유현상은 이어 “많은 게 달라다. 워낙 차분한 성격이라 그런지, 그런 경영자들의 선입견을 불식시키듯 남들 1시간 일할 때 5시간씩 투자하며 일했다”라며 “맡은 일을 정말 책임감 있게 다 해나가는 모습을 아무것도 모르는 음악장이가 계속 지켜봤으니까요”고 최 신임차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일축 했다.
유현상은 마지막으로 이 매체에 “아내가 많은 이들에게 칭찬받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했다”라며 “날로 먹고 기타만 두드린 나에겐 과분한 사람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고 거듭 아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강조했다.

최 신 차관은 만 15세이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종목에서 3관왕을 차지한 수영 스타 출신이다.아시안게임 수영에서만 수영경영 종목 5개를 차지해 한국 수영 레전드로 불렸다.
당시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며 귀여운 외모와 단아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던 최 신임차관은 은퇴 이후인 1991년 가수 유현상씨와 결혼하며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3살 차이를 극복한 두 스타의 결혼 소식은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
최윤희는 과거 SBS 예능프로 ‘자기야’에 출연해 "윤현상과 결혼하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했다. 최윤희는 글면서도 “나이도 13살이나 많고 직업도 안정된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반대하셨다. 아는 기자에게 털어놨더니 결혼식을 준비해줘서 몰래 비밀 결혼식을 치렀다”고 고백했다. 덧붙여 “아이를 낳고서야 부모님께 결혼을 인정받았다”고 털어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노컷뉴스에 의하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등 국제대회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 대한체육회 스포츠 외교 전인력으로 선발 돼 미국 유학길에 나섰다. 2017년 2월부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을 맡았다. 이날 신임 차관에 취임하면서 사격 대표 선수 출신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국가대표 출신 차관 임명 체육인이 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 ‘자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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