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팀의 좌완 김광현(31)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서게 됐다. 이에 그가 내년부터 뛰게 될 세인트루이스 가디널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왼손 투수 김광현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광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내년 1월6일 마감기한을 훨씬 앞당겨 계약을 마치게 됐다.
김광현은 이날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33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구단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와 연봉 400만 달러에 2년간 계약했다. 매년 150만 달러의 인센티브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광현은 최소 2년간 800만 달러(약 93억원), 인센티브를 모두 받을 경우 최대 1100만 달러(약 128억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광현의 새 소속팀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는 137년의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으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소속으로 1882년 세인트 루이스 브라운 스타킹스로 창단했다.
브라운스, 퍼펙토스를 거쳐 1900년부터 카디널스를 팀명으로 사용했다. 100년이 넘는 구단 역사 동안 연고지 이동은 없었다.
월드 시리즈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뉴욕 양키스에 이어 11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쁨을 맛봤다고.
1926년 월드시리즈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31년 두 번째 우승을 거머 쥐었다. 1940년대에는 1942년, 1944년, 1946년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부시스타디움 개장 후 2006년과 2011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2019년에는 91승71패 0.562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사령탑은 마이크 실트 감독이다. 2019시즌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프로 선수 경력은 없지만, 팀을 4년 만에 중부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편으로 엠스플뉴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과 가장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팀인데, 1958년 역사상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경기를 펼친 메이저리그 팀이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훗날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스탠 뮤지얼 등 21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내한했다. 10월 21일 열린 서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 매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국 선수를 영입한 최초의 메이저리그 팀이다.
2009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었던 최향남에게 101달러를 입찰해 영입에 성공했다. 다만 시범경기 기간 중 최향남을 방출하며 긴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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