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4세대(4G) 이동통신 평균 속도가 미국·캐나다 등 북미 주요 도시보다 약 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국내와 동일한 측정방식을 활용해 해외 주요 국가의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2019년 해외 품질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G 롱텀에볼루션(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로, 북미 평균 속도인 52.23Mbps보다 약 3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유럽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4G LTE 속도는 월등히 빨랐다.
일본 도쿄의 4G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55Mbps, 홍콩은 43.18Mbps, 영국 56.07Mbps, 프랑스 파리 67.34Mbps 등이다. 조사국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독일은 80.88Mbps지만,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공공와이파이의 경우 평균 속도가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우리나라의 공공와이파이 평균 속도는 354.07Mbps로, 미국 뉴욕의 공공와이파이 평균속도 31.07Mbps 보다 약 11배 이상 빨랐다.
이는 와이파이 AP에 연결된 유선망의 회선 품질이 속도 차이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KTOA 측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와 동일하게 행정구역(주요도시 중심가), 테마지역(유동인구 밀집지역, 지하철, 인빌딩), 취약지역(고속도로 및 기차) 등으로 구분해 측정됐다.
KTOA 관계자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값이 전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LTE 서비스의 다운로드 속도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국내평균이 해외 조사 도시보다 1.9~4.4배 까지 빨라 이동통신서비스 품질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