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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3전 전승으로 프레지던츠컵 우승 이끌다

입력 : 2019-12-15 16:04:54 수정 : 2019-12-15 16: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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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지난해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황제답지 않은 부진에 미국팀 패배가 우즈때문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들어야했다.

 

하지만 단장 겸 선수를 맡아 출전한 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단단히 각오를 하고 출전한 듯 첫날 포볼,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우즈는 이어 최종일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싱글매치에서도 우승, 3전 전승으로 미국팀의 역전극을 이끌어 냈다.

환호하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미국팀은 15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6승2패4무승부를 거둬 종합 승점 합계 16-14로 우승했다. 미국팀은 전날까지 승점 8-10으로 뒤졌지만 싱글매치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며 1998년 호주 대회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인터내셔널팀의 도전을 꺾고 역전에서 성공했다. 이로써 올해 12회째를 맞은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은 11차례 우승 기록을 세웠다. 1998년에 한 번 우승을 내줬고 2003년에는 비겼다. 미국은 또 2005년 대회부터 8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즈는 이날 싱글매치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신예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3홀 차로 꺾었다. 우즈는 이로써 이번 대회 3전 전승을 세우며 통산전적 27승 15패 1무승부를 기록, 26승을 올린 필 미컬슨(49·미국)을 밀어내고 프레지던츠컵 최다승 1위로 올라섰다. 1998년부터 이 대회에 9번째 출전한 우즈는 싱글 매치에서만 7승을 거뒀다. 그는 2009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싱글 매치에서 4연승을 달려 일대일 대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홀 차로 앞선 상황에서 15번 홀(파5)을 맞은 우즈는 그린 밖 30m에서 퍼터로 친 세 번째 샷을 홀에 붙이면서 3홀 차로 달아났고, 16번 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떨궈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어 더스틴 존슨(35)이 리하오퉁(34·중국)을 4홀차로 따돌려 승점 10-10으로 따라붙었고 패트릭 리드(29)가 판정쭝(28·대만)을 4홀 차로 눌러 역전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아시아 최초 신인왕’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올해 US오픈을 제패한 게리 우들랜드(35)에게 4홀차 대승을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팀은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웨브 심프슨이 잇달아 승리하고 믿었던 저스틴 토머스가 패했지만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맞붙은 맷 쿠처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우승에 필요한 승점 15.5점을 확보해 승부를 갈랐다. ‘악동’ 리드는 전날까지 3전 전패를 당하고

 

처남인 캐디가 갤러리와 몸싸움 벌이면서 출전정지를 당했지만 이날 싱글매치에서 4홀차 대승을 거둬 미국팀 우승에 기여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싱글 매치 승리로 3승 1패 1무승부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안병훈(28·CJ대한통운) 1승 2패 2무승부를 기록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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