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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 힘쏟는 美… 지난해 85회 군사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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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5 12:00:00 수정 : 2019-12-15 10: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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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크탱크, “중국 부상 견제, 핵심전투 능력 강화 목적”

미국이 2019년 한 해에만 남중국해에서 동맹국들과 함께 최소 85회에 이르는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 지역에서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고 중국의 한 싱크탱크가 밝혔다. 핵심전투 능력 강화를 통해 중국이 해양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싱크탱크는 분석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대학의 싱크탱크인 ‘남중국해 전략 상황 조사팀’(the South China Sea Strategic Situation Probing Initiative)은 최근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올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과 최소 85차례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밝혔다. 미국이 실시한 합동군사 훈련에 필리핀은 최소 16차례, 태국은 9차례, 싱가포르는 6차례 참여했다고 이 보고서는 전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중국과 남중국해 영토분쟁을 벌이는 주요 당사국 가운데 하나인 필리핀을 비롯해 태국과 싱가포르가 합동군사 훈련에 참여한 것은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 미국의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훈련 형태와 규모는 다양하지만, 미군의 군사훈련에는 일관된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동맹국과의 군 상호운용성 강화를 통해 중국의 해양대국 부상을 견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와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중국의 해양강국으로서의 부상을 억제하기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역내 안보 위협을 다루기 위해 핵심전투 능력에 대해 더 많은 훈련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24일부터 10월 10일까지 태평양 지역 괌 근해에서 열린 태평양 그리핀 훈련에서 미국과 싱가포르 해군은 사상 최초로 해상 타격 미사일 발사 훈련 및 대잠수함, 대공전 기동 훈련을 벌였다. 또 지난 3월 미국, 싱가포르, 태국이 참가한 COPE 타이거 합동 군사훈련에서도 미국은 F-16C 전투기를 투입해 적군의 공중 방어 능력을 억제하고, 태국 공군의 공대지 공격 기술을 강화했다.

 

특히 미국은 더 많은 나라를 남중국해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일본, 인도, 호주 등 다른 동맹국과도 훈련을 함께할 수 있도록 초청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존 아킬리노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군사기자회 시도를 비판하고 “우리는 중국과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 동맹국들과 공통의 가치를 공유했다”며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는 이 지역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이런 군사협력 강화도 예기치 않은 걸림돌이 있다. 동맹국 해군 수준이 합동 훈련을 못 따라오거나, 구소련 제 무기가 주력인 군대와는 상호호환이 어려워서다. 동맹국 브루나이는 대함미사일 장착 군함이 별로 없어 합동 훈련이 어렵고, 베트남의 경우 대부분의 주력 함대가 러시아 또는 구소련제이기 때문에 미국 함대와 호환되지 않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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