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희서(32·사진)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백사장에서 비키니 자태를 선보였다.
최희서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두운 갈색 비키니를 입고 백사장에 서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비치웨어로 걸친 하의가 바람에 날리며 더욱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냈다.
최희서는 사진과 함께 자신의 일상과 삶에 대한 소회도 적었다.
그는 사진에 붙은 글에서 “20대 초반의 나는 원래의 나보다는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미의 기준을 따라가며, 2년간 굶다시피 살고 45㎏을 유지했다”며 “원래 나는 까무잡잡하고 햇볕 아래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가 빠지고 손톱이 갈라지는 등 부작용이 일고 한의사는 ‘당장 다이어트를 그만두라’고 했다”며 “미국에 교환학생을 간 후 8㎏이 늘고, 캘리포니아 햇볕에 피부도 탔다”고 전했다.

그는 “발리에서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종일 해변을 뛰놀거나 선베드에 누워 책을 봤다”며 “그러는 사이 곱게 탄 피부가 어느새 예뻐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백, 경락, 다이어트에 강박을 가졌던 시절을 지났다”며 “온전한 나다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30대…그나마 괜찮은 방식으로 나이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보다 나를 온전히 직시하는 사람, 나를 ‘여전사’라 부르는 남자친구와 결혼한 것 또한 다행”이라고 배우자에 대한 감사도 밝혔다.
최희서는 지난 9월28일 동갑내기 대학 동창과 6년 교제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최희서는 장문의 글을 쓴 이유에 대해 “홀로 하던 생각이지만 중요한 생각은 함께 나누고 싶어 나의 개인 공간이자 공공 공간에 적는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같은 내용을 영어로도 적어, 할리우드 활동까지 소화하는 다개국어 가능 배우임도 뽐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사진=최희서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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