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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등급 샀는데 ‘보통’… 온라인 구매 쌀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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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11 12:00:00 수정 : 2019-12-11 11: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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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 A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상’등급 10㎏짜리 쌀을 구매했다. 그러나 배송된 쌀을 살펴보니 포장지도 달랐고 등급도 ‘보통’이었다.

 

#2. B씨는 지난해 9월 ‘당일 도정 발송’ 문구를 믿고 쌀을 온라인 구매했다. 그러나 실제 받은 쌀은 10일 전 도정한 것으로 냄새 등도 좋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매한 소비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의 외관과 밥맛 등 품질이 광고와 달랐고, 벌레 등 이물질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았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시민모임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쌀 관련 불만이 최근 3년(2016∼2018년) 사이 46.0%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163건이었던 쌀 소비자 불만·상담은 2017년 171건, 2018년 238건으로 늘었다. 올 6월까지 접수된 쌀 관련 민원은 102건인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접수된 불만·상담 건수(79건)보다 29.1% 증가한 것이다.

 

올 상반기 쌀 관련 불만·상담 중 36.3%는 온라인 쇼핑몰서 구매한 상품이었다. 2016년 19.0%보다 17.3%포인트 늘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쌀에 대한 불만 상담은 2016년 68.6%에서 2019년 상반기 47.1%로 21.5%포인트 낮아졌다. 

 

불만·상담 이유로는 쌀의 외관(색깔, 모양)과 밥맛 등 품질에 관한 것이 53.7%로 가장 많았다. ‘벌레와 플라스틱, 돌 등 이물질이 섞여 있다’는 불만·상담은 15.5%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에서 고시히카리 품종을 주문했는데 추청(아키바레)쌀을 받았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10월 7∼18일 온라인 쇼핑몰 쌀 구매자 6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몰 판매 쌀에 대한 불만(복수응답) 등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5.8%는 ‘표시된 정보가 사실인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쌀의 신선도를 알기 어렵다’는 32.4%, ‘쌀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는 23.5%, ‘상품 관련 주요 정보를 한 눈에 찾기 어렵다’는 19.6%였다.

 

온라인몰 쌀 구매시 알고 싶은 정보로는 도정일자(82.6%), 쌀 등급(72.1%), 생산지역(66.4%), 품종(5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관련 규정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자는 양곡가공·매매업자가 오프라인 판매시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는 8개 항목(생산연도, 중량, 생산·가공·판매자 주소와 상호 및 전화번호, 원산지 등) 중 도정연월일과 등급, 품종은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온·오프라인 상관 없이 품질 좋은 쌀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이들 3개 항목을 표시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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