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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로 화물·택배물품도 실어나른다

입력 : 2019-12-05 03:00:00 수정 : 2019-12-04 23: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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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도심물류체계’ 추진 / 차량기지, 공동물류 허브터미널로 / 지하철역엔 무인택배보관함 설치

지하철이 철도처럼 사람뿐 아니라 화물도 실어나를 수 있을까. 서울교통공사가 차량기지, 폐차 예정인 여객열차, 지하철역 등 지하철 기반시설을 활용해 물건을 실어나르거나 보관하는 ‘서울형 도심물류체계’를 추진한다.

4일 서울시와 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형 도심물류체계’에서 각 지하철 차량기지는 택배사들의 트럭이 모여드는 공동물류 허브 터미널이 된다. 차량기지와 서울 지하철역 사이는 화물열차가 오가며 물건을 공동 배송한다. 물류망의 말단에 해당하는 지하철역에는 무인택배보관함 등을 설치해 고객이 물건을 받을 수 있다.

교통공사는 2017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실제 화물전용칸이 달린 전동차로 현장 실험을 한 결과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다만 그동안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에는 물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6월 국토교통부가 ‘물류산업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이달 중 개발제한구역 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확정되면 개발제한구역 내 차량기지를 이용한 소규모 택배 물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교통공사는 최근 택배물동량이 늘어난 데다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면서 교통 혼잡, 미세먼지 증가, 근로환경 악화 등이 문제가 됨에 따라 도시철도를 활용한 친환경 물류 체계를 타진해왔다. 또 그간 역사 내 무인물품보관함, 유인보관소를 운영하면서 물류플랫폼 조성 사업을 해왔다. 지난달부터는 2호선 홍대입구역에 캐리어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유인보관소를 운영하고 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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