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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졌지만… 삼성 김진영 ‘환상적 데뷔전’

입력 : 2019-12-04 06:00:00 수정 : 2019-12-03 23: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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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16득점 훨훨 ‘눈도장' / 팀은 3연패 늪… 공동 7위로
삼성 김진영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팀은 패배했어도 값진 소득을 얻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83-96으로 패했다. 연패를 끊지 못한 데다 3쿼터 초반까지도 52-42, 10점 차로 앞서가다 뒤집혀 뒷맛이 쓸 법도 했지만 삼성의 남은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였다. 지난달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김진영(21)이 이날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첫 경기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인 김진영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지명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동기 일부가 이미 데뷔전을 치른 반면, 이상민 삼성 감독은 김진영을 선보이는 데 신중했다. 김진영이 아직 고려대 3학년이라 들어야 할 수업이 남아있기에 졸업한 다른 신인보다 훈련 시작이 늦었다. 팀에 적응해 데뷔전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이 감독은 아끼던 신인을 마침내 김유택 전 감독의 현역 시절 기아자동차 동료,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 허훈이 뛰는 KT전에 출전시켰다. 1쿼터 후반 코트에 나온 김진영은 25분20초 동안 뛰며 16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이관희(19점) 다음으로 팀에서 많이 득점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관희와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빠른 농구를 펼쳤고 3번 시도한 3점슛은 모두 깔끔하게 들어갔다. 팀은 3연패로 8승10패가 돼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로 내려앉았지만 그래도 김진영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삼성의 성과였다.

KT는 24점을 넣은 알 쏜튼을 필두로 양홍석이 20점, 허훈과 김현민이 각각 15점씩 올리며 세 경기 연속 10점 차 이상의 열세를 뒤집는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9승9패로 승률 5할이 됐다. 시즌 초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이제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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