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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증액 열 올리는 美…나토에도 증액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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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2-03 15:44:41 수정 : 2019-12-03 16: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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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1300억 규모 증액…향후 수천억 달러 늘어날 것 / 폼페이오 "나토에서 성취한 것이 자랑스럽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한국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방위비를 올리라고 압박을 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2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 규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1300억 달러에 이르고, 향후 3∼4년 사이에 수천억 달러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나토가 앞으로 나서서 자국과 세계를 보호하는 데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우리가 놀라운 일을 해왔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나토에서 성취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로 늘리기로 했고, 내년 말까지 추가로 1000억 달러의 방위비를 내놓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으로 떠났다. 그는 출국 직전에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공정한 상황이 아니었고, 알다시피 우리가 너무나 많이 낸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 나라를 대변하면서 미국인들을 위해 열심히 싸우기 위해 유럽으로 향한다”며 유럽의 미국 동맹국에 방위비 증액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우리의 보호를 받고 있으면서도 돈을 내지 않는 나라에 우리가 1300억 달러를 추가로 받아낼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돈을 내지 않고 있고, 우리는 이에 관해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나토 회원국들은 2014년 정상회의에서 국방 예산을 2024년까지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올해 6월 기준 이 조건을 충족한 회원국은 미국, 영국, 그리스,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이다. 방위비 지출이 가장 많은 회원국은 미국(3.4%)이었고, 가장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0.55%)로 나타났다고 CNBC가 보도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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