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성남 어린이집 ‘아동 간 성추행’ 의혹 파문

입력 : 2019-12-02 19:22:43 수정 : 2019-12-02 23:00:28

인쇄 메일 url 공유 - +

피해자 만5세 여아 부모 국민청원 / “남아들 보는 앞에서 성추행당해” / 가해 아동측 부모 “일부 부풀려져” / 박능후 “발달과정 행동일 수도”

경기 성남시의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만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 간 성폭력 사고 시 강제력을 가진 제도를 마련해주기 바란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아동 성폭력 피해를 당한 만 5세 딸아이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씨는 “지난 11월4일 딸이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갑내기 남자아이에게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제 딸이 진술했던 장소와 상황 등 모든 정황이 아이의 진술과 똑같이 그대로 찍혀 있는 것을 원장, 담임 두 명, CC(폐쇄회로)TV 관리자, 저희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딸이 성폭력 트라우마로 인해 어두운 곳에 대해서는 공포를 느끼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며 “아이는 너무 불안해하는데 바로 옆 동에 사는 가해자 부모는 자기 자식 가해자,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가해 아동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 그 부모를 통해서 적극적인 피해회복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가해 아동 측 부모는 “문제 행동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동 부모 역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게 곧 고소, 고발이 진행될 것 같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 의혹과 관련한 대책을 묻는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 질문에 “사실을 확인해야 하겠다”면서도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어른들이 보는 관점에서 성폭력 그런 관점으로 보면 안 되고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는데 과도하게 표출됐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사실관계가 더 드러나면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