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우 김소현(사진 오른쪽)과 장동윤(〃 왼쪽)이 “실제로 연애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녹두전’ 종영 인터뷰가 진행돼 김소현이 소회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밝혔다.
김소현은 상대역인 장동윤에 대해 “장동윤과는 대본 리딩부터 굉장히 오래 호흡을 맞췄다”며 “워낙 성격이나 친화력이 좋아서 얼마 안 걸리기도 했고, 연습하다 보니까 초반에 ‘너무 편해 보인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만날 때는 투덕거리는 케미였는데 나무 편해 보여서 로맨스가 안 붙을까 봐 걱정하셨다”며 “초반에는 남녀로 감정을 넣기가 애매해서 정말 그냥 여자들끼리 투덕거리고 서로 싸우고 챙겨주고 자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런 지점을 많이 공유한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본이 나왔을 때 점점 로맨스가 잘 붙었다. 대본이 서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풀려나가면서 동주랑 녹두가 붙어있는 것이 자연스럽더라. 그래서 (연기를) 수월하게 했다”고 말했다.

장동윤과 사귄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밝힌 김소현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좋았다”며 “그런 모습들이 예뻐 보인다고 생각해서 좋았고, 웃으면서 잘 찍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장동윤과)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저 오빠랑?’이런 느낌은 있지만, 너무 티 내면 서운해할까 봐 얘기를 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소현은 로맨스 연기에 대해 “자연스러운 뽀뽀라고 해야 할까, 각을 잡는 게 아니라 생활에서 나오는 뽀뽀신이 나와서 찍을 때 너무 민망했다”고.
그는 “키스신이라고 해서 찍는 건 아무렇지 않은데 생활뽀뽀로 가니까 민망하더라”며 “사극치고는 정말 많았다. 되게 많았다”고 회상했다.

모 인터뷰에서 김소현과의 키스신에 대해 질문을 받았던 장동윤은 “비즈니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소현은 “(장동윤에게) ‘너무 선 그은 거 아니냐’고 했는데 ‘뭐 어떠냐’고 하더라”며 “현장에서도 민망해하니까 감독님들이 ‘비즈니스야’ 이러면서 했는데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김소현은 “마지막 회라 키스신에서 시간이 촉박했고, 반쯤은 내려놓고 했다”며 “그림이 예쁘기를 바라면서 그냥 찍었다. 감독님을 믿고 찍었다. 어떻게 찍어야 예쁜 그림이 나오는지를 아니까”라고 설명했다.
화제가 됐던 상의탈의 키스신에 대해서는 “너무 초반에 찍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후반처럼 아주 편해졌을 때는 아니다 보니까 나도 연기적으로 뽀뽀 신을 대하는 감정 자체가 어색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한편 극 중 김소현은 신분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예비 기생 동동주 역을 맡아 여장하고 과부촌에 들어온 전녹두(장동윤)과 로맨스 연기를 선보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조선로코-녹두전’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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