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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제1야당 대표가 목숨 내놨는데… 文대통령은 黃 만나라”

입력 : 2019-11-27 13:30:51 수정 : 2019-11-27 13: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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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선거법 개정안 부의 “금수만도 못한 야만 정치” 맹비난

 

 

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동 부의된 것을 두고 ‘야만의 정치’라며 맹비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째 단식 투쟁 중인 황교안 대표를 만나 자유민주주의가 붕괴되는 상황을 끝내달라고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가 오늘 또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가 질주하느냐, 잠시나마 멈추느냐 기로에 선 오늘”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몸져 누워있는 황 대표를 두고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다”면서 “진즉 병원에 실려 가야 할 위중한 상황임에도 정말 온몸으로 목숨을 걸고 제1야당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국민 절반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기어이 (선거법 개정안)부의를 강행하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1년 내내 헌법 붕괴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불법사보임으로 시작한 패스트트랙 폭거는 지난 8월 긴급 안건조정위원회라는 제도에 따른 90일의 토론절차를 무시하고 표결한 날치기 표결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날치기 표결에 의한 날치기 법사위 부의, 날치기 본회의 부의”이라며 “정체불명 선거제, 민심 왜곡 선거제, 위헌적 선거제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부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지역구 250석에 나머지 50석 100%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하는 안’에 대해 “100%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의 ‘4+1 협의체’ 가동 안에 대해선 “시장통 흥정만도 못하다”며 반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모든 끝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소위 흥정해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법이 연속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황 대표와 말씀을 나눠 비극적 정치 상황, 불법으로 점철된 헌정사, 자유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가 완전히 붕괴되는 상황을 끝내 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6월 울산시장 선거가 문 대통령의 청와대에서 직접 발부한 관권·부정 선거로 밝혀졌고, 유재수 전 부산 부시장의 감찰 무마는 검찰 농단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포의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공수처 없이, 조국 장관 없이는 이 정권의 비리를 퇴임 후 은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재수 감찰 농단, 황운하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에 이르기까지 3종의 친문 농단 게이트가 이 정권의 민낯”이라며 “당에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 국회 국정조사를 여당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연합뉴스

 

한편 황 대표는 27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 설치한 농성 텐트에서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사람 얼굴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몸상태가 악화됐다며 농성장 인근에 구급차를 대기시켜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단식 중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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