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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동백꽃' 캐스팅 비화? "고사했다가 임상춘 작가에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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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27 10:17:44 수정 : 2019-11-27 1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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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에서 ‘동백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공효진(사진)이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동백꽃’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공효진은 ‘동백꽃’을 고사했다가 다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효진은 “(드라마 제안받을) 당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촬영 준비 중이었다”며 “영화 ‘뺑반’ 촬영을 마치고 바로 들어간 상태여서 시기적으로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게다가 ‘동백꽃’은 원래 올해 초 방송 예정이었는데, 나 때문에 몇 달이나 미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들어서 못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대본을 4부까지 받아봤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임상춘 작가님한테 전화해서 ‘못 해서 죄송하지만, 혹시 5부가 나왔으면 볼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내 전화를 받고 임 작가님이 날 잡고 늘어지신 것 같다”며 “결국 촬영이 여름 이후로 미뤄졌고 내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공효진이 펑펑 눈물을 쏟을 정도로 고생한 이 작품은 ‘공효진을 보고 쓴’ 그야말로 공효진을 위한 작품이었다.

 

실제로 임 작가와 차영훈 PD는 시작할 때부터 공효진을 염두에 두고 집필을 했다고 말할 정도였다는 후문. 이에 화답하듯 공효진도 “이 작품을 못했다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또 공효진은 “대본을 봤을 때 ‘게르마늄 팔찌를 한 여자’라는 문구가 등장했다”며 “내가 외국 여행을 갈 때 엄마가 게르마늄 팔찌를 끼워주는 바람에 외국에서 찍은 사진에 그게 찍혀 검색어에 뜨기도 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나를 꼬시려나 보다’싶기도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본은 정말 시작할 때부터 좋았다. 1회를 보는데 2회가 좋았고, 5회, 6회, 7회 대본을 보는데 ‘진짜 좋다’ 싶었다”며 “대본은 계속 더 좋아졌다. 한 회도 내려가는 신이 없었다. ‘수요일 정말 재미있었는데, 내일이 더 좋대’라는 얘기도 계속했다”고 말하며 ‘동백꽃’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공효진은 극 중 고아, 술집 운영, 미혼모라는 이유로 세상의 편견에 갇힌 ‘동백’역을 맡았다.

 

지난 21일 종영한 ‘동백꽃’ 마지막 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인 23.8%(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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