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부위원장직을 맡은 김민석(55·사진) 전 의원이 다음 달 12일 재혼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쑥 쑥스러운 소식을 전한다. 나 결혼한다. 다시 시작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소중한 사람을 만났다. 본인 나름의 여러 어려움을 헤쳐 왔지만 보통의 시민으로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서 “알고 지낸 지는 몇 해 됐는데, 바닥을 가라앉을 때의 내 모습을 지켜보고 붙잡아줬다”라고 예비신부를 소개했다.
이어 “올해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고 함께 새벽에 기도하며 마침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오래 깊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 감히 축복을 청한다”라고 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김 전 의원은 “헤어짐의 아픔도 있었고,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은 정말 힘들었다”라며 “아이들 엄마와는 좋은 친구로 남았고, 아이들도 아빠의 새 출발을 축하해줄 만큼 늠름하게 커줬으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1993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14년 이혼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18년간의 야인생활, 그리고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향했던 일 등에 대한 소회도 표명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8년 거듭된 좌절과 깊은 상심, 오랜 반성을 통해 국민의 뜻을 가장 무섭고 소중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이제 사랑까지 만나게 됐으니 새로운 힘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혼례는 12월12일 오후 7시에 제가 다니는 신길교회에서 올린다”며 “혹시 오신다면 국수로 소박하게 모시겠다. 축의금은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의원은 1980년대 학생운동의 상징으로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대표적 정치인 중 한명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6년 제15대 총선에 최연소로 입성해 16대까지 의원을 지냈다.
2002년에는 여당의 최연소 서울시장 후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겨루기도 했다. 그는 내년 4월에 열리는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영등포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김민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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