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둥이 엄마, 아빠가 나섰다. 딸 셋 엄마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와 아들 둘 딸 하나 아빠 하하가 스쿨존 어린이 보호를 골자로해 국회서 발의된 '민식이법' 국민청원 동참을 19일 부탁했다.
선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가 되고나니 아이에 관련된 일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음이 갑니다"라며 '민식이법'을 언급했다. 그는 "작은 도움들이 모여 큰 힘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어요"라며 "우리나라 아이들 보호를 위한 법들이 점점 더 나아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합니다"라고 '민식이법' 국민청원에 동참을 당부했다.
다둥이 아빠 가수 하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을 통해 '민식이법' 국민청원 서명을 부탁하며 민식이 부모님을 응원했다.

앞서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스쿨존 교통사고 사망자 민식이의 부모님이 출연했다.
9세의 김군은 지난 9월11일 충청남도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유족들은 사고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현장에는 신호등과 과속 카메라도 없었다.
방송에 출연한 민식이 어머니는 "그런 일은 다시 없어야 한다"라며 '민식이법'을 비롯해 어린이 생명 안전을 위한 법안 통과를 간절히 바랬다.

이 같은 김군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회에서 일명 '민식이법'이 발의됐는데 ▲어린이보호구역에 의무적으로 신호등과 과속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며 ▲사망 사고 시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11일 발의됐다.상임위에서 논의될 지는 모르는 상태로 정기국회 일정은 다음달 10일 종료된다.
민식이 어머니는 이와 관련해 "법안 통과까지 길지 않았으면 좋겠다. 올해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보려 한다"며 '민식이법' 통과가 빨리 이뤄지기를 바랐다. 이어서도 민식이 엄마는 "민식이 이름 뒤에 '법'이 붙지 않나"라며 "그렇게 쓰이라고 지어준 이름은 아니다"라고 오열했다.이어 "민식이는 저희 곁을 떠났지만 그런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니까 노력을 하는 것뿐"이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 11일 '어린이들의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촉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란 제목의 해당 국민청원에는 19일 오후 3시30분 기준 10만8000여 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요건은 참여 인원 20만명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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