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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자들, 진중권 페북으로 몰려 악플…진중권 “곧 페북 닫겠다”

입력 : 2019-11-19 14:19:58 수정 : 2019-11-19 14: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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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에서 뭔가를 배우지 못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입니다.”

 

유명 진보 논객이자 촌철살인 발언으로 유명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연일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쓴소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외부에 공개된 본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최근 하루 1건가량의 글을 올리며 조 전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해당 페이지로 몰려와 “기회주의자”, 관심XX”라고 그를 맹비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페이스북 통해 연일 조국 일가 비판

 

19일 진 교수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최근 그는 잇달아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날 진 교수는 “보도에 따르면,장모 교수가 대체로 사실 관계는 맞는데 내가 해석을 임의적으로 해 자신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했다”며 곧 자신이 왜 그렇게 해석했는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진 교수는 장 교수를 ‘J교수’로 지칭하고,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를 알면서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거짓 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전날에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조 전 장관 일가) 그들은 표창장 위조가 별것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정치적 문제로 비화한 상황에서 대충 덮어줄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엔  “정의가 무너질 때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없는 사람들”이라며 “무너진 정의의 피해자들이 무너뜨린 정의의 수혜자들을 옹호하고, 변호하고, 심지어 ‘사랑한다’고 외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16일엔 “이번 사태에서 뭔가를 배우지 못한다면 정말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지난달엔 조 전 장관을 지칭하듯 불어로 “권력에 대한 당신의 끈질긴 욕망은 나를 무서워한다”고 썼다. 이에  공지영 작가를 비롯해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진 교수에게 험악한 말을 퍼부으며 거세게 반발했다. 공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교수에게 “품격 떨어지는 인간”이라며 “비굴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난했다. 

 

◆조국 지지자들, 페이스북 몰려들어 진중권 맹비난

 

다른 지지자들도 진 교수의 페이스북에 몰려들어 비난에 가세했다. 특히 진 교수가 정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덮어줄 수 없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고 쓴 글엔 35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조 전 장관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용자 A씨는 “검찰이 광범위하게 전개되는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진 교수) 당신처럼 대세에 편승해서 상대적 약자를 시궁창으로 몰아가면 세상 편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B씨는 “진 교수가 불의를 참지 못하고 정 교수를 공격하듯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왜 공격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C씨는 “경비행기 조종 취미로 가지며 서민 위하는 척 하지 말아라”며 “진보 쪽엔 별 볼 일 없으니 보수 쪽과 어울려 봐라. 관심XX”라고 공격했다. 

 

반면 진 교수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잇달았다. D씨는 “조국 수호자들 패악질이 너무 한심하다”며 “오랜 친구와 명백한 진실  사이에서 진중권 교수가 노고가 많다”고 옹호했다. E씨도 “자칭 진보 촛불 세대들에게도 (이번 사태가) 교훈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의를 위해 싸워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조국·진중권 지지·반대자 간 감정적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띠자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폐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페이스북을 닫으려고 한다”며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학교와 관련된 보도 중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으려고 잠시 이곳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원래의 조용한 공간(비공개 형식)으로 돌아가 예전처럼 저와 사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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