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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6기통 디젤엔진… 파워풀 주행감 매력

입력 : 2019-11-18 03:00:00 수정 : 2019-11-17 20: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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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부분변경 기아車 ‘모하비’ 시승기 / 최고출력 260마력… 회전도 민첩 / 실내는 최신 내장재로 확 바뀌어 / 승차감 높였지만 일부 진동 아쉬움

출시 11년간 완전변경(풀체인지) 없이 세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사진)’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지난 9월 출시된 모하비는 10월 2283대가 팔리며 2016년 11월 이후 35개월 만에 월 2000대 판매 기록을 썼다.

모하비는 잘 알려진 대로 국내 유일의 ‘프레임보디’ 정통 SUV(스포츠유틸리티차)다. 여기서 정통은 험로 주파용 차량을 뜻한다. 외피가 골조 역할까지 하는 ‘모노코크’ 구조와는 출발이 다르다. 대부분 SUV가 모노코크 구조에 기반해 세단처럼 편안하고 매끄러운 승차, 주행감을 자랑하며 오프로드까지 넘본다면, 모하비는 역으로 군용차량 같은 듬직한 기본기를 갖춘 채 일상에서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점을 강조한다.

초반 가속은 무난하다. 2.3t에 달하는 공차중량에도 무겁거나 둔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기아차가 플래그십 SUV로 프레임보디와 함께 포기하지 않고 있는 국내 유일 6기통 3.0디젤엔진의 힘이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f·m의 수치도 수치이지만, 6기통 엔진은 다른 국산 모델에 채택된 4기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끄러운 회전질감을 준다.

다만 구형 모하비 때보다도 치고 나가는 느낌은 한층 차분해졌다.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고속에서도 꾸준한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프레임보디의 듬직한 주행감,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이 민첩한 조향성능을 돕는다. 일상주행과 고속주행에서 묵직하고 안정적이면서도 꽤 날랜 달리기 성능이 돋보인다.

프레임보디 특성상 요철을 지날 때 하체 진동이 올라오는 건 불가피하다. 현대차는 “후륜 쇼크업소버 장착 각도를 직립화하는 등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하고, 보디와 샤시를 연결하는 부위의 고무(보디 마운팅 부시)도 강화해 승차감을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실내다. ‘국민 사골’ 모하비는 기본기의 매력에도 시대에 뒤떨어진 내장에서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더 마스터는 K7과 흡사한 최신 트렌드를 모두 반영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이탈방지 등 첨단안전품목도 빠짐이 없다. 디젤엔진의 소음을 감안한다면 쏘나타에도 장착되는 이중접합유리가 빠진 점이 아쉽다. 소음과 진동을 정통 SUV의 듬직함으로 수용할지, 불편함으로 반응할지는 소비자의 몫으로 보인다. 복합연비는 9.4㎞/L(18인치 타이어 기준).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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