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역세권에 매우 저렴한 월세를 얻으려다 ‘인생 참교육’을 당했다는 일본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4일 온라인 미디어 소라뉴스24는 방 한가운데로 배수관이 지나는 월셋집에 살게 된 일본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도심에서 혼자 사용할 원룸을 알아보던 그는 기가 막힌 조건을 갖춘 방에 마음이 들떴다고 한다.
무엇보다 건물은 약 30년 전쯤 지어져 낡았지만 내부는 최근 리모델링해 새집처럼 보였다.
또 역까지 단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전용 욕실과 샤워 시설, 조리를 할 수 있는 스토브까지 있음에도 월세까지 쌌다고 이 남성은 전했다.
월세는 한국 돈으로 1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벽에 가까운 조건에 그는 “혹시 전 세입자가 자살하거나 사고 당해 가격이 싼 것은 아닐까 의심했다”고 했다.
막상 집 안을 살펴본 남성은 가격이 싼 이유를 알게 됐다고 한다.
천장 아래 커다란 배수관이 관통하고 있었던 것.
안 그래도 좁은 원룸에 배수관은 정확하게 집을 이등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배수관에 잠시 당황한 남성은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해 계약했다고 한다.
그는 “어차피 잠만 자는 용도일 뿐더러 싼 가격과 좋은 조건에 만족했다”며 ”계약 후 배수관 위에 물건을 올려두거나 걸어 두는 등 활용도가 높다”며 웃지 못할 후기를 남겼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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