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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우리가 붕어인가" 청년단체 "자사고·외교 폐지하라" 공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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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2 14:43:42 수정 : 2019-11-12 14: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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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재인 정부 인사들 자사고, 특목고 보냈는데 국민 기회 박탈/ "붕어와 가재, 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 국회 발언 저격
김선경 민중당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민중당·청년전태일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자사고·특목고 폐지 촉구 및 나경원 원내대표의 붕어·가재·개구리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특수목적고(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부 청년들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대 발언을 지적하며 '자사고·특목고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민중당과 시민단체 청년전태일은 12일 오전10시쯤 서울 동작구의 나 원내대표 사무실 앞에서 '특권대물림하는 자사고·특목고 폐지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정부가 자사고·특목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자 '(문재인 정권이) 본인들 자녀는 이미 특목고·자사고, 유학을 다 보내고 국민 기회만 박탈한다', '국민을 붕어·가재·개구리로 가둬놓는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96%에 해당하는 일반고 학생들에게 모욕을 주고, '조국 사건' 이후 특권세습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가 말하는 국민 기회는 4% 기득권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라며 "현재 고등학교 교육은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 수직화된 서열 시스템이 된 '특권대물림'이라고 지적돼 왔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최근 발표된 주요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에서도 서열화된 고교 체계가 지원부터 합격, 등록에 이르기까지 전형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드러났다"며 "그 합격률 또한 과학고·영재학교 26.1%, 외국어고·국제고 13.9%, 자율형사립고 10.2%, 일반고 9.1%로 격차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김선경 민중당 공동대표는 "고교 서열화 정책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방안이 지금 시대적 과제인데, 그것을 막고자 하는 시대착오적이고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을 나 원내대표가 했다"며 "수능 단 한번으로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을 판가름하게 되는 일반계 고등학생들은 이 같은 발언에 또다시 분노하고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특권대물림하는 자사고·특목고 폐지하라'. '자유한국당의 특권대물림 정책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8일 국회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자사고, 특목고의 2025년 일괄폐지 개혁을 위해 자사고·외고 등 폐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을 예고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인사) 본인 자식들은 자사고, 특목고에 다 보내더니 국민들의 기회만 박탈하나"면서 "국민들을 붕어와 가재, 개구리로 가두려는 것인가"라며 "자사고·특목고 폐지는 서울 집값 띄우기 정책, (학군이 좋은) 강남·목동 띄우기, 8학군 성역화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헌법은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정부의 '시행령 월권'을 막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소원도 검토 할 것이라고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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