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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드, 신용한도 성차별 의혹…창업자 위즈니악도 비판

입력 : 2019-11-11 13:34:13 수정 : 2019-11-11 13: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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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드'가 남녀 사용자의 신용한도에 차별을 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똑같은 재산조건인 부부 사용자를 두고 남편의 신용한도를 더 높게 정했다는 주장이다. 애플카드는 애플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출시한 신용카드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은 뉴욕 금융감독청(DFS)이 애플카드의 성차별 논란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은 기술 기업가인 데이비드 핸슨의 트위터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과 재산 상황이 같은 아내의 애플카드 신용한도가 더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카드는 정말 성차별적인 프로그램이다. 내 아내와 나는 공동으로 같은 세금 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애플의 알고리듬은 내 신용한도가 아내의 20배라고 생각한다. 불만을 제기해도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또 "고객 서비스 부서의 대응도 화난다. 빠르게 대답해주지만, 신용한도에 대해 이야기해줄 권한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아내의 신용한도가 나와 같아야 한다는) 증거를 제시할 기회조차 없다. 단지 '미안하다. 당신 아내의 신용은 당신의 20분의 1로 생각된다. 6개월 후에 확인하라!' 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주말 사이 해당 트윗이 빠르게 퍼지면서 비슷한 사례가 속출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도 아내의 신용등급이 더 높은데도 자신의 신용한도가 약 5배 더 높다고 밝혔다.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위즈니악도 트위터를 통해 애플카드가 자신의 신용한도를 아내의 10배로 정했다고 밝혔다. 위즈니악은 "나와 아내는 서로 분리된 은행 계정이나 신용카드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 분리된 자산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드만삭스를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플도 책임을 나눠서 져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DFS의 감독관 린다 레이스웰은 핸슨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스웰은 "뉴욕 DFS는 해당 신용한도를 정하는 데 사용된 알고리듬이 (차별을 금지한) 주법을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카드가 남녀의 신용한도를 차별한 사례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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