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도연(사진)이 자신을 ’칸의 여왕’으로 올려놓은 영화 ‘밀양’의 촬영 비화를 방송에서 공개했다.
3일 오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1열’에 출연한 전도연은 “첫 장면이 트럭을 잡는 장면”이라며 “그게 첫 촬영이었는데 27테이크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그때는 왜 27번이나 찍었는지 이유도 몰랐다”며 “그런데 영화를 찍으면서 ‘그렇게 호흡을 맞춰 나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도연은 밀양에서 함께 연기한 주연배우 송강호(위에서 네번째 사진)에 대해 “‘넘버3’라는 작품을 보고 너무 좋아했던 배우인데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그런데 당시 (촬영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현장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송강호 배우는 실제 촬영할 때도 (극중) 종찬처럼 늘 내 곁을 지켜줬다”며 ”신애를 연기하면서 지치고 분노에 차 있었던 나를 위해 현장 분위기를 늘 유연하게 만들어줬다”고 아쉬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한편 2007년 5월 개봉한 밀양(포스터)으로 전도연은 그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위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남편과 사별 후 밀양으로 아들과 함께 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주부 이신애 역을 맡았다.
송강호는 밀양에서 상처를 입고 있는 주인공 신애를 지켜보는 평범한 남자인 카센터 사장 김종찬 역을 맡았다.
영화는 아들 준(선정엽 분)이 다니던 학원의 원장에게 납치·살해당하는 사건을 겪으면서 이신애가 나락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 ’방구석1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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