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홍준표가 외쳤다 "살려면 레밍, 계파정치 없애고 절반 정리해야"

입력 : 2019-11-03 10:36:19 수정 : 2019-11-03 10:36:16

인쇄 메일 url 공유 - +

한국당 가장 큰 문제는 레밍, 계파정치 / 친박이 친황으로 갈아타고 정치 초년생에게 딸랑거려 / 정치를 노후대책으로 여기는 고관대작 영입해서야 / 절반이상 쇄신하고 정리해야 한국당 살아남아 / 내부총질 운운하고, 색소폰 불 때 아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런 식이라면 한국당의 21대 총선 전망이 캄캄하다며 2일에 이어 3일에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당이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계파정치 청산, 참신한 신인 영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레밍, 계파정치로는 절망...친박이 친황으로 갈아 타고 정치 초년생에게 딸랑거려

 

홍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이 가장 먼저 탈피 해야 하는 것은 바로 레밍(Lemming)정치"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이 16대 대통령 선거까지는 한 몸으로 뭉쳤지만 이후 친이, 친박 계파정치가 시작돼 지금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 당에 들어 와서 가장 소속감을 갖고 행복하게 정당 생활을 한것은 2002년 12월 16대을 앞두고 김대업 병풍공작을 분쇄하기 위해서 조직한 통칭 나바론 특공대(이재오 정형근 김문수 홍준표 4인 특공대)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 당시) 선배들과 한팀이 되어 물불 가리지 않고 대여 투쟁을 한 덕분에 우리 당은 모두 한마음이 될수 있었지만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친이·친박으로 쪼개지고 계파정치에 휩싸이게 되면서 계파 없는 나는 외톨이 정치를 하지 않을수 없게 됐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양 진영에 몸 담지 않으면 공천이 보장 되지 않으니 모두가 레밍처럼 어느 한쪽 진영에 가담해서 무조건 맹목적으로 수장을 따라 가는 무뇌정치 시대가 됐는데 지금도 그 현상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박이 친황으로 말을 갈아 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비박은 뭉칠 곳이 없어 눈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어 버렸다"면서 "이런 레밍정치, 계파정치를 타파 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표 달라고 할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 초년생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 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번 더 하고 싶으냐?"고 꼬집은 뒤 "국회의원이라도 한번 더 하고 싶다면 자성하고 참회하고 최소한 국회의원으로서 소신과 품격은 갖춰라"는 말로 한국당내 이른바 친황을 겨냥했다.

 

◆ 절반 이상 정리하는 인적쇄신, 혁신해야...누릴 것 다 누릴 자 영입해서야, 색소폰은 총선 뒤에나

 

홍 전 대표는 2일에도 "탄핵대선과 위장평화 지선 때는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방관 하면서 당의 참패를 기다리던 사람들,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하고도 아무런 책임감 없이 숨 죽이고 있다가 이제야 나서 야당의 주류로 행세 하는 그들로는 총선 치루기 어렵다"며 "문제의 본질은 인적 쇄신과 혁신이다"고 소리쳤다.

 

따라서 "절반은 쇄신하고 정리 하라, 그래야 야당이 살아 난다"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민주당은 주변에 즐비한 당을 위해 헌신한 당직자, 국회의원들보다 더 뛰어난 보좌관, 재야에 있는 운동가와 이론가를 인재라고 생각 하는데 한국당은 그 사람들을 머슴 정도로만 인식한다"며 "지금도 그 인식은 변하지 않고 그래서 투쟁력이 없고 그래서 반나절 단식이라는 기상 천외한 엉터리 투쟁도 한 것"이라고 개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이어 "장관·총리·판사·검사장등 고관대작 하면서 누릴것 다 누리고 정치는 아르바이트나 노후 대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인재라고 영입하니, 국민정서에 동 떨어지고 웰빙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최근 황교안 대표의 인재영입에 혀를 찼다. 

 

또 황교안 대표에겐 "친위부대 철부지들 동원하여 내부 총질 운운 하면서 징계 추진을 하시던지 해 보라. 그런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철부지들이 당을 망치고 있다"고 측근을 경계하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색소폰은 총선 이기고 난 뒤 마음껏 부시라"고 황 대표가 지금 감성정치할 때가 아니라고 쓴소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유튜브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
  • 송지효 '바다의 여신'
  • 김다미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