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그의 동성 연인 예능프로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과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의 원호를 연이은 SNS 공개 저격으로 원호가 팀 탈퇴를 결정했다. 원호가 탈퇴를 결정한 직후에도 두 사람은 SNS에 '돈을 갚으라'면서 공개 저격을 이어갔다. 이에 한서희가 앞서도 벌인 여러 차례의 폭로 공방이 재소환됐다.

◆한서희·정다은 '몬스터엑스' 원호·셔누 공개지적, 소속사 탈퇴·해명에도 '돈 내놓고 가' 으름장
지난달 29일 정다은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몬스타엑스의 멤버 원호에게 "호석(원호 본명)아 내 돈은 대체 언제 갚아?"라는 글을 남겼고 한서희는 "다은이 3000만원 내놔"라고 댓글을 달며 파문을 일으켰다. 정다은은 멈추지 않고 원호의 법률대리인과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면서 원호와 과거 동거 했고 방값을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월세를 한 번도 내지 않아 자신이 낸 보증금이 다 깎였다고 폭로했다.
정다은은 같은 달 31일 원호가 2008년에 수원구치소에 특수절도혐의로 들어갔다며 소년원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서희 또한 몬스터엑스 셔누가 유부녀와 불륜을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원호의 탈퇴 소식을 알렸고,셔누의 불륜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원호 역시 자신의 친필 편지를 팬카페에 올리면서 일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한서희와 정다은은 저격을 멈추지 않았다.
한서희는 인스타그램에 "야. 갈 때 가더라도 우리 다은이 돈 갚고 가. 돈 내놔. 이 새X야"라는 글을 남겼다. 정다은 역시 영어로 "그(원호)의 인생은 이미 그 스스로 오래전에 망쳤다"(his life was already destroyed by himself wayyyyyyyy long ago)며 "나한테 돈 주기 싫으면 제발 조용히 있으라"(please shut the fuck up if you aint gonna pay me back for him)는 글을 적었다.

◆YG엔터 아이콘 비아이, 마약 혐의 정황 폭로하며 '양현석·경찰 유학 의혹 제기'
한서희는 올해 6월 YG엔터 보이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제보한 당사자알려졌다.2016년 4월 비아이가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환각효과가 필로폰보다 수백 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마약류 지정 환각제 LSD 등을 구매하려 한 것. 2013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 출연햇던 한서희는 2016년 한 해에만 4차례에 걸쳐 대마 총 90g을 구매하고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시간, 추징금 87만 원을 선고 받았다.
당시 한서희는 1차·2차 경찰 조사에서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네줬다"라고 진술을 했다. 이후 3차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제공한 적 없다"라고 진술을 번복 했다.한서희는 YG 측에서 사건에 개입하면서 자신에게 변호사를 붙여준 후 수임료를 내주면서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서희는 이 과정에서 양현석 YG 전 대표가 개입했다고 밝혀 양 전 대표와 경찰 간 유착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공동 마약 투약 혐의' 빅뱅 탑 "어딜 기어나와, 내가 꽃뱀이라고?"
한서희는 지난해 10월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YG엔터' 로고가 새겨진 포스터와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 2016년 8월 23일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포스터에는 "인사는 어떻게? 처음 만나 반가운 스마일, 다시 만나 반가운 스마일, 자주 만나 반가운 스마일"이라는 '그리팅 캠페인(Greeting Campaign)'에 대해 담겨있다.
한서희는 누군가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한서희는 "나올 생각도 마라. 어딜 기어 나와. 너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돈 받았다고 하고 다닌다며 꽃뱀이라고?" 라며 운을 뗐다. 이어 "돈이나 주고 말해. 너 돈 많잖아. 그래도 조용히 살고 있는 것 같길래 입 다물고 그냥 넘어갔는데 철판 깔고 인스타 업로드하는 거 보니까 할 말은 하려고"라고 적었다.
상대를 'X뱀' 이라고 표현한 한서희는 "내가 너네 회사 일 몇개나 숨겨줬는지 새삼 나 진짜 착하다"라며 "기자들이 그냥 터트리자는 거 너네 무서워서 다 거절했는데 그냥 그때 터트릴 것 그랬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서희는 "그리고 제발 덩칫값좀 해라. 나잇값도 좀 하고. 예술가인 척도 그만 좀 해. 그냥 너는 아저씨야. '틀딱' 아저씨"라고 전했다.
한서희의 사진과 글에 누리꾼들은 빅뱅 멤버 탑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저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그 날은 탑이 1년 6개월 만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남긴 날이기도 했다.

한편, 한서희는 2013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에 출연해 개성 넘치는 보이스와 인형 같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YG엔터에 들어가 아이돌 연습생 시절을 보내던 한서희는 2016년 탑과 대마 흡연 혐의를 받아 대중에 관심을 받았으며 이후 연예계 데뷔를 포기했단 소식을 전했다.
2017년 페미니스트를 선언, 지난해 일명 '홍대 불법 누드 몰카 촬영 수사'에 반발해 열린 대규모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집회’에 참석한 후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외에도 한서희는 피고 있던 담배와 소유하고 있던 각종 명품 사진 등을 공개하며 SNS 인플루언서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과 동성열애를 인정하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YG엔터, 한서희 SNS, MBC‘위대한 탄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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