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토부, ‘동체균열’ 보잉737NG 긴급 점검 앞당긴다

입력 : 2019-10-31 07:00:00 수정 : 2019-10-31 08:18:3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만2600회 비행 22대 11월까지 / 국내 항공사 동일기종 150대 보유 / 안전사고 우려에 전수조사키로

정부가 최근 일부 항공기에서 동체 균열이 발견된 보잉737NG(넥스트 제너레이션) 기종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국적 항공사 등에서 운용되는 해당 기종이 150대에 달해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종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국적 9개 항공사 경영진, 운항·정비본부장 등과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국토부가 지난 10일까지 점검한 3만 비행횟수 이상 우선점검대상 B737 NG 42대 중 9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다.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잉737NG 긴급 안전점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토부가 주관한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정책 실장 및 대한항공 등 9개 항공사 부사장단이 참석했다. 뉴스1

국토부는 나머지 108대 중 22대(2만2600 비행횟수 이상)는 당초 5개월 이내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올해 11월까지로 앞당기고, 86대(2만2600 비행횟수 미만)에 대해서는 2만2600 비행횟수 도달 이전에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B737 1대는 1개월간 통상 약 200회 비행한다. 또 현재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는 제작사인 보잉의 기술진이 11월 초 방한해 수리하면 정부 항공안전감독관이 개선지시 이행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운항 재개를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2만2600 비행횟수를 초과한 보잉737NG 기종에 대해서는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만2600 비행횟수를 넘은 보잉737NG는 총 64대로 파악됐다. 주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 기종을 주력 기종으로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종의 제조국인 미국과의 관계상 이 기종의 운항 전면 중단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보잉 측은 결함이 발생한 부품을 전부 교체하는 방식으로 동체 균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선 제주항공 회항(10월25일), 대한항공 연료밸브 고장·지연(10월25일), 티웨이항공 이륙 중단(10월26일), 아시아나항공 엔진 시운전 중 화재 등 최근 잇따른 항공기 안전사고에 대한 대응책도 논의됐다. 국토부는 전 항공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항공사에 조종사 비상 대응 훈련, 반복고장 발생 기종·부품 정비 방식, 비상 운항통제 절차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국민 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 아래 항공 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편안한 교통 기능이 제공되도록 안전개선 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각 항공사에 당부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정은채 '반가운 손 인사'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