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개명 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가 최근 셋째를 출산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전 남편과 새 남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씨는 사실혼 관계였던 신모씨와 2013년쯤 교재하기 시작해 동거를 시작했다. 2015년 5월에 첫째 아들을 봤다. 두 사람은 2016년 4월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이와 관련 시사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고3시절인 2013년 9월 정씨를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말과 성격이 맞아 교제 후 동거를 시작했다"고 했다. 아이를 출산한 후 두 사람은 독일로 이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신씨는 "2015년6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10개월 간 아이와 함께 독일에서 지냈다. 독일이 승마로 유명한 국가였기에 유라를 따라 간 것"이라고 했다. 결별 이유에 대해선 "성격이 안맞아서"라고 했다. 결별한 해 4월 귀국한 신씨는 그해 11월 군에 입대했다.

정씨 재혼 소식은 올해 8월 파이낸셜 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중인 최씨가 정씨에게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초 사이 보낸 것을 추정되는 친필 옥중 편지에서 드러났는데,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올해 2월 말 남편과 공동명의로 함께 남양주에 위치한 복층 구조의 고급아파트를 9억2000만원에 구입했다. 이 아파트에는 최근 마약 투약 파문을 일으킨 가수 박유천 등이 거주하는 고급 아파트로 알려졌다.

정씨는 직접 2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셋째를 출산했다고 알렸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3일 난소 제거 수술을 받고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 검찰 남자 직원까지 막무가내로 들어오려고 했다"라며 "셋째와 병실에 있었고, 출산 직후라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검사와 수사관 2명이 입원실로 찾아왔다"고 검찰이 무리하게 휴대폰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 일가 수사가 인권침해라면 나는 인권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인터뷰를 통해 정씨에게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둘째가 있단 것과 셋째를 출산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온라인 상에선 정씨의 현 남편으로 마필관리사로 알려진 이모씨가 지목됐다. 지난해 1월 언론 매체 '더팩트'는 "정씨가 마필관리사인 이모씨와 열애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을 보도했다. 이씨는 정씨가 독일로 해외도피 시절부터 정씨와 함께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의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25일 정씨가 입원 중인 서울 한남동의 대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정씨 보모 집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1988년 사들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은 올해 1월 126억원에 팔렸는데, 최씨는 양도소득세 19억원을 최근까지 납부하지 않았다.
중부지방국세청은 검찰에 최씨가 지난해 8월 8월 국정농단 2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72억원 받은 것을 감안 최씨가 체납처분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빼돌렸거나 가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고 해당 사안을 고발했다. 정씨도 건물 관리자로서 최씨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최씨의 비서 A씨와 함께 고발 당했다. 2016년 최씨 수감 이후로 정씨가 보모, 아들 등과 함께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JTBC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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