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무술 고수’ 20년째 소외계층에 재능기부

입력 : 2019-10-27 21:13:16 수정 : 2019-10-27 21:13:17

인쇄 메일 url 공유 - +

‘도합 16단 보유’ 김성수 소령 / 지적장애인 등에 태권도 교육 / 남수단에 태권도 첫 보급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껴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육군항공학교에서 헬기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는 김성수(43) 소령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0년 소위로 임관해 경기 양주시에서 군복무를 시작한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시청 공익요원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것을 시작으로 20년째 소외계층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 조치원, 강원도 인제, 충북 음성, 경기도 포천, 충남 논산 등 근무지를 옮겨 다닐 때마다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태권도 지도 봉사활동을 했다. 김 소령이 지도했던 지적장애인 태권도팀은 2010년 부산에서 열린 제2회 전국 장애인 한마음 태권도 경연대회에서 개인 및 단체전 전 종목을 석권했다.

 

그는 자신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준 사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 그의 태권도 사범은 수강료를 받지 않은 대신 “훗날 네가 사범이 됐을 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나처럼 대가 없이 봉사하면 된다”고 했고, 이를 실천해왔다. 그의 봉사활동은 남수단에서도 이어졌다. 2012년 유엔 개인파병 자격으로 남수단으로 떠난 그는 30여개국 40여명의 유엔 요원들에게 태권도를 지도. 2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남수단 주민에게도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남수단에 한국의 태권도를 보급하는데 일조했다. 김 소령은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의 일원으로서 재능기부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