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공개한 궁궐과 왕릉 직원들의 새 근무복 디자인(사진)이 인민복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패션쇼를 열고 궁능 근무자들이 입게 될 새 근무복 28종을 공개했다.
새 근무복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입혔다는 게 문화재청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관련 기사에 “뜬금없이 웬 인민복 스타일?”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 근무복과 북한 인민복을 비교한 사진을 제시하면서 “북한 따라하기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전통 한복도 있고, 개량 한복 등 한국 고유의 의상도 많은데 왜 ‘북한 바라기’ 의혹이 제기되도록 했느냐”라고 거듭 질묻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궁능에서 일한다고 해서 꼭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일할 때 한번 입어보시겠습니까”라며 ”굉장히 불편합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새 근무복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당시 한국문화예술공연팀의 의상 감독을 지낸 임선옥 파츠파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디자인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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