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마치 조폭 우두머리처럼 의원들을 이끌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깍뚜기' 머리 서방파 가니 '삭발' 사방파 나타나...내친구 황교안이 사방파 서열 1위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를 '사방파' 서열 1,2위 라고 지칭했다.
그는 "서방파(김태촌이 이끌던 70~80년대 전국구 폭력조직)라는 유명한 조폭 조직이 없어지니 '사방파'라는 비슷한 이름의 조직이 탄생했다"며 "풀네임은 ‘사법방해파’로 자한당에서 가장 극렬한 분파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폭들이 ‘깍두기’ 헤어 스타일로 동질성을 과시하듯이 이들은 ‘삭발’ 스타일로 엘리트 조직원을 구분한다"며 삭발투쟁을 펼쳤던 한국당을 비꼬았다.
이 의원은 "전직 검사와 판사가 (사방파의) 서열 1, 2위다"며 자신과 경기고 동기동창으로 40년 지기인 황 대표를 저격했다.

◆ 조폭처럼 黃과 羅 지시에 따라 연장질… 羅가 말한 '공천 가산점'은 범죄수익
이 의원은 "사방파는 두 보스의 지령에 따라 국회회의 방해와 의안과 난동과 같은 '연장질'을 했고 그후 일체의 조사를 거부하며 적극적으로 사법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한국당 의원들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을 조폭의 연장질(흉기사용)로 비유했다.
그는 "공천이 다가오고 여론압박에 ‘사방파’가 내부 동요를 보이자 서열 2위는 1위에게 분위기 진화용으로 ‘공천가산점’을 공개건의했다"며 "국회회의방해와 사법방해가 ‘범죄 행위’라면, ‘공천 가산점’은 범죄로 얻은 이득인 ‘범죄수익’이다"고 꼬집었다 .
이 의원은 "실정법 위반을 단죄하는 직업으로 부귀영화를 누렸던 두 분이 이제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행위를 적극 포상한다니, 범죄수익을 분배하면서 조직을 괸리하는 조폭보스 마인드로 진화 중임을 보여준다"고 한껏 비틀었다.
이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TBS교통방송과 인터뷰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 공천 가산점 발언은) 너희들 걱정하지 말고 (구치소에) 들어가라, 뒤는 내가 봐주겠다는 조폭 논리로 조폭 중에도 상조폭이다"고 한국당 지도부가 마치 조폭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퍼부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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