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원숙이 동기인 배우 고(故) 김자옥을 떠올렸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프로 '모던 패밀리'에서는 1인 가족 박원숙의 일상이 그졌다.
박원숙은 이날 MBC 공채 탤런트 1기의 '데뷔 50주년 기념 파티'에 초대받아, 임현식과 함께 파티 장소인 김애경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상봉한 이들은 점심 식사를 즐겼다.
김애경은 임현식과 관련한 추억담을 꺼냈고 “한번은 현식오빠가 쌀 한가마니를 준다고 하더라. 80kg를 들고 우리 집에 왔다. 그런데 쌀 포대를 내리다 바지가 찢어졌는데 팬티를 안 입었다면서 오무리더라"고 폭로했고 이어 "오빠가 팬티 하나 없냐고 하더라. 내건 작아서 안된다고 쫑쫑거렸는데 엄마가 그 얘기를 밖에서 들었다. 엄마가 ‘여깄다’라면서 엄마팬티를 현식오빠한테 줬다”고 털어놨다. 임현식은 “그때는 노팬티가 유행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애경은 "현식 오빠가 예전에 혼자 밥먹는 걸 힘들어 하기에, 푸근한 사람이 있으니 한번 만나 보라고 했다"고 소개팅을 주선했던 일화를 꺼냈다.
김애경은 "임현식이 '그럴까?' 라고 승낙해 넷이서 만났다. 여자는 현식이 오빠의 밥에 반찬도 얹어주고 하더라. 현식오빠한테 전화를 했더니 '나라는 인간을 쭉 검토를 해봤는데 혼자사는 게 나을 것 같아'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나는 임현식 씨의 그런 점이 좋은거야.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참 멋있고 좋더라”고 말했다. 김애경이 “너도 보면 은근히 즐긴다”고 하자 박원숙은 “이웃집 아저씨라니까”라고 선을 그었다.
박원숙은 MBC 공채 탤런트 2기. 박원숙은 "2기는 김자옥, 한혜숙 등이 있다. 그런데 벌써 자옥이도 없어지고”라며 5년전 세상을 떠난 고(故) 김자옥을 떠올렸다. 박원숙은 “자옥이는 속에 있는 얘기를 다 꺼내 수 있는 친구였다. 자옥이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립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BN '모던 패밀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