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예술의전당이 대작 오페라 ‘투란도트’(포스터)를 오는 23∼26일 공연한다. 푸치니가 작곡한 3막 오페라인 투란도트는 토스카니니 지휘로 초연된 명작으로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는 가장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 중 하나다. 이번 무대 연출은 정선영이 맡으며 원주시향 상임지휘자 김광현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무대에는 디슈팀멘오페라합창단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오른다.
주역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투란도트’로 손꼽히는 소프라노 김라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승은이 나서며, 세계적인 테너 김재형과 루디박이 칼라프 역을 맡았다. 이 밖에 소프라노 김순영, 바리톤 김종표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테너 강연종, 권순찬 등이 함께 출연한다.
정선영 연출가는 이번 작품에서 전설적인 신비감보다는 사실적인 환상을 강조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수개월 동안 많은 연습을 통해 배우들의 성악적인 역량은 물론이고 감정연기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대전예술의전당 제작오페라인 ‘라보엠’ 무대디자인으로 극찬받았던 무대디자이너 찰스 머독 루카스가 이번 무대도 디자인을 맡았다. 대전예술의전당 김상균 관장은 “오페라 투란도트는 개관 이후 대전예술의전당이 직접 제작하는 17번째 작품으로,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오페라 제작역사를 확고히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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